01 / LESSON
실패는 '인격의 결함'이 아니라 '난이도 오류'라는 시스템 피드백입니다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과학자들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발사 카운트다운을 하다가 연료 밸브에 압력이 초과되어 발사가 잠시 중단되었다고 해서, 연구소 바닥에 주저앉아 머리를 쥐어뜯으며
"우린 왜 이 모양일까? 우주 탐사는 다 때려치우자!"라며 자책하는 과학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을까요?
아무도 그러지 않습니다.
모니터에 찍힌 압력 수치와 밸브 센서 데이터를 차분하게 들여다보며 이렇게 담담하게 말할 뿐이에요.
"아, 3번 밸브 압력이 너무 높았네.
압력 설정을 20% 낮추고 내일 다시 시도하자."
이것이 바로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과학자의 태도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유독 내 일상과 루틴에 대해서만큼은 이런 과학자가 아니라 '가혹한 재판관'이 되어서 스스로를 아프게 몰아세우는 걸까요?
10분 복귀에 실패했다는 것은, 여러분의 인격이나 정신력에 결함이 있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오늘 나의 남은 에너지가
고작 10%뿐이었는데,그 상태에서 10분이라는
시간과 책상으로의 이동이내 뇌에게는 여전히
너무 벅찬 과부하였다"라는
지극히 당연하고 객관적인 측정값일 뿐입니다.
그 측정값을 확인했으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채찍질이 아니라 밸브를 돌려 난이도를 가볍게 재조정하는 것입니다.